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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KS 첫 끝내기 희생뜬공…두산이 먼저 웃다

등록 2016-10-29 17:59수정 2016-10-29 23:52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연장 11회말 오재일 희생뜬공…두산, 엔씨에 1-0 승리
선발 니퍼트 8이닝 무실점…PS 34⅓이닝 무실점 이어가
30일 2차전 장원준-해커 선발 대결
두산 베어스 오재일(오른쪽)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엔씨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뜬공을 날리자 동료들이 달려와 같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오재일(오른쪽)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엔씨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뜬공을 날리자 동료들이 달려와 같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는 2만5000명 관중(매진)이 운집해 후끈 달아올랐다. 한껏 달아오른 열기에 반해 그라운드 위에서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조명탑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1점의 싸움. 결국 지리한 0의 균형을 깨면서 미소 지은 팀은 정규리그 1위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오재일의 희생 뜬공으로 엔씨(NC) 다이노스에 짜릿한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32회 중 24회·무승부 제외)다. 2차전은 장원준(두산)과 에릭 해커(NC)의 선발 맞대결로 3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연장전 승부의 희비 9회까지 전광판에 ‘0’만 새겨진 가운데 두 팀은 연장전을 치렀다. 한국시리즈 1차전 연장전 승부는 역대 4번째. 득점 찬스는 엔씨가 먼저 얻었다. 하지만 10회초 1사 3루 때는 김성욱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종호가 잡혔고, 11회초 1사 1·2루 때는 나성범이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하며 병살타를 쳤다. 곧바로 두산이 반격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엔씨 중견수 김성욱이 김재호의 평범한 뜬공을 착각해 안타로 만들어주면서 무사 1·2루. 박건우의 좌익수 뜬공과 오재원의 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이 우익수 희생 뜬공을 날리면서 경기는 끝냈다. 끝내기 희생 뜬공은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다. 11회초 1사 1·2루에서 이용찬의 뒤를 이어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포스트시즌 최소 타자(1타자) 승리 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엔씨 다이노스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엔씨 다이노스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34⅓이닝 무실점 ‘니느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역시 ‘가을의 사나이’였다.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여주는 등 최고 시속 156㎞의 속구를 앞세워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선두 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루, 7회 1사 후 나성범에게 경기 첫 안타를 내주는 등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작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 이후 34⅓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김수경(현대)이 보유했던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27⅔이닝 무실점)은 이미 넘어섰다. 투구수는 116개(스트라이크 71개). 니퍼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엔씨 선발 재크 스튜어트 또한 6이닝 동안 산발 7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볼넷 4탈삼진.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62개)였다.

■ 적시타 가뭄의 두산 타선 두산은 9회까지 9안타 5볼넷을 얻어 총 14명의 타자가 출루했다. 매 회 주자가 나갔으나 홈플레이트를 밟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1회 무사 1루, 2회 2사 3루, 3회 2사 1·3루, 4회 2사 2루, 5회 2사 1·3루, 6회 2사 1·2루, 7회 1사 2루, 8회 2사 만루 등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5회 2사 1·3루에서 오재일이 1·2루를 꿰뚫는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으나 수비 시프트를 쓴 엔씨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에 걸린 게 뼈아팠다. 9회까지 잔루만 13개. 이에 반해 연장 이전까지 엔씨의 득점 기회는 7회 2사 1·3루 정도 뿐이었다. 연장 승부는 두산의 지독한 ‘변비 야구’에서 비롯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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