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엔씨(NC) 다이노스와 3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엔씨 다이노스 제공
김경문 감독이 향후 3년간 다시 공룡군단을 이끈다.
엔씨(NC) 다이노스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2017~2019년) 동안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엔씨는 “김경문 감독이 지난 5년간 신생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신구세대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을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1년 케이비오(KBO)리그 제9구단으로 엔씨가 창단된 이후부터 줄곧 엔씨를 맡아왔으며,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7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 올랐고, 2015년 플레이오프에 이어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등 매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은 일찌감치 예견됐으나 최근 구단이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재계약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이래 창단과 성장을 함께한 팀”이라며 “어려운 상황도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다이노스 팬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최근 승부조작 등과 관련해 “감독이 아닌 선배로서 잘못한 부분을 바로잡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문 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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