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새 외국인투수 앤서니 레나도(27)와 총액 9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에 2017시즌 계약을 했다. 레나도의 경우 삼성 이외에도 다른 구단에서 영입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삼성은 연봉과 계약금 이외에도 상당한 바이아웃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 부진으로 작년 정규리그 1위에서 올 시즌 9위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심혈을 기울여 외국인 투수를 고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출신의 레나도는 키 204㎝, 체중 108㎏의 체격을 갖춘 우완투수로 지난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은 바 있다. 2014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이후 텍사스를 거쳐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속구 평균 구속은 145~146㎞, 최고 구속은 150㎞ 수준이며 커브를 잘 던진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포심패스트볼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선발 14경기) 출전 5승5패, 평균자책점 7.01. 빅리그 통산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1.59.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4경기(선발 123경기)에 출전해 49승30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남겼다.
레나도는 계약을 마친 뒤 “한국야구 명문 팀 삼성 라이온즈 입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늘 케이비오리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비로소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내년 시즌 라팍(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들뜨고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레나도는 내년 2월 팀의 괌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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