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 좌완 투수 양현종(28)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일본 진출설도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9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 DeNA가 양현종과의 계약을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했다가 이날 오후 귀국한 양현종의 에이전트 또한 “요코하마와 협상중인 것은 맞다. 요코하마 외 일본의 다른 구단들도 양현종에 관심이 있지만 요코하마는 팀내 1선발급 대우인 2년 6억엔(61억1000만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요코하마 구단은 양현종 측에 1~2일 내 최종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양현종은 기아 구단 잔류를 우선적으로 고려중이다. 기아를 우승시킨 뒤 국외 진출을 하고 싶어한다는 게 에이전트의 말이다. 문제는 기아 구단의 구체적인 제시액이 없다는 것. 양현종은 7일, 8일 이틀동안 기아 관계자를 만났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아 측은 “(양현종의) 기대치는 맞춰주기는 힘들다”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앞서 최형우를 4년 100억원(플러스 옵션 별도)에 영입한 바 있다.
기아 토종 좌완 에이스인 양현종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고 올해는 지독하게 승운이 안 따랐음에도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통산성적은 87승60패 평균자책점 3.95.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