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연합뉴스
서동욱·김주형·이홍구 첫 억대 연봉 진입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는 2017시즌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재계약 선수 가운데 인상자는 31명이며 동결 6명, 삭감 8명이다.
투수 가운데는 홍건희(25)가 45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연봉이 100% 인상됐다. 최고참 최영필(43)은 1억3000만원에서 1000만원 인상된 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원정 도박 사건으로 2015시즌 뒤 삼성에서 방출됐다가 새롭게 기아에 둥지를 틀면서 3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임창용(41)은 2억원 이상된 5억원(인상률 66.7%)에 도장을 찍었다. 징계 때문에 임창용은 작년 시즌 절반(7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야수들 중에서는 내야수 서동욱(33)이 5800만원에서 158.6% 오른 1억5000만원에, 김주형(32)이 55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1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포수 이홍구(27)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이들 셋은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김주찬(36)의 연봉은 5억원에서 20% 오른 6억원으로 결정됐다.
반면 지난 시즌 1억4000만원을 받은 투수 심동섭(26)은 3000만원 삭감된 1억1000만원에 재계약했고 외야수 김원섭(39)도 1억5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연봉이 깎였다. 기아 선수단은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3월10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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