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야구클래식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되는 주권(kt). 케이티 위즈 구단 제공
케이티 위즈 주권(22)이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중국 대표팀으로 뛴다. 주권은 지난해 대표팀 합류 요청을 고사했으나 존 맥라렌 중국 대표팀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케이티가 선수 본인의 의사와 몸 상태, 그리고 개인 성장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인했다.
주권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비오(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저에게 계속적인 관심을 표명하며 대표 선수로 선발해 준 중국야구협회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서 “중국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해 처음 합류 요청이 왔을 때는 선발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직후라 적절한 휴식과 보강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고사했었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에서 비시즌 휴식과 캠프 훈련을 대부분 소화한 후 팀 합류를 승인했기 때문에 세계야구클래식 경기 출전과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감사한 마음으로 뛰게 됐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주권은 1995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재중교포로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했다. 작년에 6승을 기록하며 케이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을 뿐 아니라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주권은 미국 스프링캠프 일정을 거의 소화하고 3월초 세계야구클래식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 쿠바, 호주와 한 조에 속해 있으며 주권은 선발투수로 등판할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