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야구회관에 게시된 10개 구단 로고.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7년 리그 소속 등록 선수(614명) 및 연봉 자료 등을 9일 발표했다. 평균연봉은 1억3883만원, 억대 연봉자는 지난해보다 10명 늘어 역대 최다인 158명(외국인선수 제외)이 됐다. 발표 자료를 톺아봤다.
■
연봉 5000만원 미만이 49% 차지 1군 엔트리 등록 기준인 각 팀 상위 27명의 평균연봉은 2억3987만원에 이른다. 전체 선수의 평균연봉은 지난해(1억2656만원)보다 9.7% 상승했지만 구단별 상위 27명의 연봉은 10.9% 올랐다. 자유계약(FA)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선수들의 연봉이 더 오른 것. 연봉 10억원 이상 선수는 총 11명인데, 5명이 투수다. 하위 기준으로 봤을 때 5000만원 미만을 받는 선수는 전체 49%(301명)에 이른다.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는 선수도 122명이다. 입단 첫 해 최저 연봉으로 시작하는 신인 선수(56명)를 제외하면 66명의 연봉은 프로 입단 뒤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최고 연봉자(25억원·롯데 이대호)와 최저 연봉자의 차이는 92.6배에 이른다.
■
나이 많고 고액 연봉의 한화 한화는 올해 10개 구단들 중 유일하게 작년에 이어 연봉 총액이 100억원(105억500만원)을 넘는다. 한화의 평균연봉은 1억8430만원. 평균연봉이 가장 적은 케이티(7347만원)보다 2.5배가 많다. 상위 27명 평균 연봉은 3억4159만원(1위). 한화는 등록 선수단 규모도 최다(95명)이며 등록 코치수(31명)도 제일 많다. 선수들 연차도 유일하게 두자릿수(10.4년)를 넘는다. 평균 나이 또한 29.4살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가장 젊은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25.9살)는 한화보다 3.5살 적다. 프로야구 전체 평균 연령은 27.5살이다.
■ ‘호랑이굴’의 74년생과 99년생 포지션 별로 투수는 295명으로 전체 인원의 48%를 차지하고, 내야수 150명(24.4%), 외야수 113명(18.4%), 포수 50명(8.1%) 순이다. 평균 키는 183㎝, 평균 몸무게는 87㎏. 등록 마감일(1월31일) 기준으로 만 42살8개월23일의 최영필(KIA)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령 선수로 등록됐다. 반면 엔씨(NC)의 신인 이재용과 기아 신인 김석환은 만 17살11개월3일의 나이로 2006년 두산 최주환과 타이를 이루며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최영필과 두 선수(이재용, 김석환)의 나이 차는 무려 24살9개월20일이다. 최장신은 두산 장민익(207㎝), 최단신은 삼성 김성윤(163㎝). 김성윤은 역대 케이비오리그 최단신 선수였던 기아 김선빈(165㎝)의 기록을 8년 만에 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