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왼쪽)이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장원준·심창민은 안정. 차우찬·박희수는 불안.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투수진의 첫 모의고사 희비다. 타선은 앞으로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경기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첫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스스로도 만족했는지 경기 뒤 “투구 밸런스가 좋아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했다. 불펜피칭 때보다 더 좋은 공을 던졌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장원준이 내려간 뒤 장시환(1이닝 2피안타 1실점), 차우찬(2이닝 4피안타 2실점)이 연거푸 실점을 했다. 박희수 또한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원종현(1이닝 1탈삼진), 심창민(1⅓이닝 3탈삼진)은 희망적인 투구를 했다.
이용규가 1번, 최형우가 3번, 김태균이 4번으로 나선 타선은 침묵했다. 7~9번 하위타순에서만 4개의 안타가 나왔을 뿐이다. 이대호도 8회초 2사 후 대타로 출전했으나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대표팀은 요미우리 투수진에 삼진만 9차례 뺏겼다. 그마나 볼넷 3개를 골라낸 게 위안거리. 대표팀은 0-4로 졌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첫 경기라서 그런지 타자들 눈은 (공을) 따라가는데 방망이가 생각만큼 안 나온다”고 총평했다.
대표팀은 22일 요코하마 디엔에이(DeNA) 베이스타스와 두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