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류현진 10승·오승환 35S·김현수 2할9푼 전망합니다”

등록 2017-04-02 16:18수정 2017-04-02 18:37

3일 개막 2017 시즌 MLB
해설위원들이 본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현수·추신수는 홈런 수 늘려야
박병호 MLB행은 시간 문제
<엠비시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야구 해설자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MBC드림센터 스튜디오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재우, 김형준, 이종률, 김선우 해설위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엠비시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야구 해설자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MBC드림센터 스튜디오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재우, 김형준, 이종률, 김선우 해설위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7 메이저리그(MLB)가 3일 개막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이 8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 시즌 첫 등판하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2017시즌은 어떨까.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언제 메이저리그로 올라올까. 송재우, 김선우, 김형준, 이종률 <엠비시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들의 메이저리거 전망을 들어봤다.

#2년 만의 풀타임 선발 도전, 류현진

이종률=그동안 어깨 수술 이후 컴백한 선수들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도 큰 만큼 걱정도 있다. 4년 전 화끈했던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시범경기 동안 잘 던졌으니까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선우=2년 재활을 했으니까 본인이 욕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구단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투구관리를 해줘야 한다. 볼 시속이 떨어질 때는 쉬게 해주고. 다저스가 투수 시스템대로 류현진이 힘들다면 한 타임 쉬게 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

김형준=2013년 류현진은 국내 리그 때와 비슷했고 2014년에는 체인지업이 안 되니까 슬라이더를 갖고 했는데 결국 그러다가 누적된 부상이 커진 점도 있다. 스프링캠프 모습 보니까 류현진의 모습이 2013년 같다. 체인지업 감도 좋다. 한 가지 포인트는 훌리오 유리아스의 활용도인데, 포스트시즌 때 일찌감치 정해둔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유리아스를 쓰려고 아껴둔 느낌이다.

송재우=처음 4선발 발표 났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5선발로 가는 게 맞다. 2년 공백기가 있어서 등판 간격을 조절해줘야만 한다. 개인적으로는 적으면 20경기, 많으면 25경기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준=25경기를 기준으로 다저스 전력이 좋기 때문에 풀 타임을 뛴다면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가능할 것 같다. 평균자책은 3점대만 해주면 대성공이다. 시즌 마무리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중간에 쉬는 타임이 있더라도 건강하게 시즌을 끝내야 한다.

이종률=시즌 9승~10승 정도는 하지 않을까. 3점 후반에서 4점 초반. 서부지구 팀들도 전력이 세진 것 같고. 성적만 보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 정도만 나와도 성공적이다.

송재우=류현진이 꾸준하면 로테이션에 뺄 일은 없을 것이다. 최대 10승 정도 예상한다. 평균자책은 3점대 후반 정도 될 듯하다. 장타 허용은 늘어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구속 2~3마일 차이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구속이 떨어지면 바로 장타를 맞을 것이다.

김선우=10승은 할 것 같다. 평균자책점도 3.2 정도로 본다. 같은 투수로서 류현진은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류현진은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투수다.

송재우=지금 팀 최대 유망주 유리아스가 있기 때문에 류현진으로 쭉 가다가 유리아스를 올려서 대체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류현진이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잘 했으니 포스트시즌에 다시 류현진을 쓸 계획을 세웠을 수 있다.

#MLB 최고 마무리 노리는 오승환

송재우=오승환은 기본적으로 35세이브 이상 갈 것 같다. 37~38세이브가 가능하다. 평균 자책점은 2점대 중후반 나오면 괜찮을 것 같다. 예전에는 속구와 슬라이더였는데 세계야구클래식(WBC) 때 보니 체인지업을 더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종률=30~35세이브가 나오지 않을까. 작년에 잘했으니까 팀 대접도 달라졌고 본인이 자신감이 있고 여유도 있다.

김형준=세인트루이스가 기본적으로 시즌 90승을 하는 팀이다. 세인트루이스 주전 마무리면 기본 30세이브는 하고 40세이브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결국 셋업맨이 중요하다. 작년에 셋업맨이 못 미더워서 오승환을 8회 무사 만루에서 쓰기도 했다.

김선우=기본적으로 세인트루이스가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한다. 트레버 로젠탈이 핵심이라고 본다. 오승환 앞에서 우완 셋업맨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8회 주자 있는 상황에 오승환을 일찍 올리는 등의 상황이 올해도 자주 생겨서는 안 된다.

#2017시즌 뒤 재계약하는 김현수

김형준=작년에 타율과 출루율이 좋아서 거기서 더 높아지긴 어렵다. 현재로서는 장타를 더 쳐야 한다. 타율 0.290, 12홈런 정도로 기록하지 않을까. 다만 작년에 내야 안타가 많았는데 그게 김현수의 능력인지, 아니면 운이 따랐던 건지는 봐야겠다. 상대팀도 전략을 짤 테니까.

송재우=김현수는 홈런 20~30개는 안되더라도 타율 0.280~0.290은 충분히 칠 수 있는 타자라고 본다. 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김현수는 좌익수 자리이고 수비나 주루는 평균 이하라고 본다. 올해 계약 만료의 해인만큼 홈런을 쳐줘야만 한다.

이종률=올해 일단 수비 시프트 때문에 내야 안타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올해는 2년차니까 좀 더 여유롭게 하면 조금 더 화끈한 공격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김선우=타율 0.285, 10홈런은 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는 투수들이 김현수가 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김현수가 못 치는 쪽으로 공략할 것이다. 본인도 타율이 떨어지면 반대로 올라가는 지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홈런이어야 한다.

#벤치 리더여야 하는 추신수

송재우=자기 타율보다 출루율이 1할 이상 나오는 게 장점인 선수다. 지명타자로 나올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 수도 있다. 타율 0.275 정도는 칠 것이다.

김형준=타율 0.280, 15홈런 이상은 할 것 같다. 2번 타순이다 보니 80타점 정도로 늘어나지 않을까.

송재우=추신수가 결국 1번 타순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카를로스 고메즈가 출루율이 워낙 떨어지는 선수여서 시즌 내내 1번 타순으로 계속 갈 것이란 생각은 안 든다.

김선우=올해는 지명타자니까 타율 0.280, 23홈런 정도 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껏 하지 않았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혼동도 올 수 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추신수를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 2번 배치했다가 1번 배치하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와 함께 텍사스의 더그아웃 리더다. 2년 연속 지구 우승팀인 텍사스는 가장 중요한게 팀 케미인데, 결국 배니스터 감독이 고참들을 잘 다독여야 한다.

김형준=추신수는 1번으로 나오면 출루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장타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2번으로 뛰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출루, 장타가 다 되는 선수다.

이종률=옛날처럼 20개 도루를 할 것도 아니고 홈런을 더 많이 쳤으면 좋겠다. 배니스터 감독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김선우=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은 개인보다 팀을 위해서 한다. 추신수가 이제는 본인을 위해 즐기면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본인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박병호

김형준=선수 사기 차원 등을 고려해 박병호를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게 맞았다고 본다.

송재우=미네소타가 작년에 출발이 안 좋았고 마운드도 특별히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 폴 몰리터 감독은 팀 전체를 봐야하니까 투수를 13명 끌고 간다는 쪽으로 보면 할 말이 없다. 다른 야수를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면 정말 충격일 텐데 몰리터 감독이니까 조금 이해한다.

김형준=몰리터가 투수를 한 명 더 쓰고 싶다는 인상이 강하다. 단장 쪽보다 감독의 의지라고 봐야한다. 단기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믿고 갈 수밖에 없다. 결국 박병호는 야수 쪽으로 보면 13번째 자리였던 것이다. 투수를 하나 늘렸을 때 빠질 수 있는 자리.

송재우=아메리칸리그는 방망이 무게감 있는 선수로 지명타자로 갈 수 밖에 없다. 그 자리가 주는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박병호가 돌아올 수 밖에 없다.

김선우=박병호가 캠프 때 치는 것을 보니 홈런 30개, 타율 0.265가 가능할 것 같다. 빨리 리그로 돌아와야 한다.

김형준=풀타임 때 홈런 32개로 생각했다. 언제 돌아오느냐가 중요한데 그래도 30홈런은 사수해줬으면 한다. 타율은 0.265 정도로 본다.

이종률=아마 조만간 올라오지 않을까. 타율을 0.270 정도로 본다면 홈런은 26~28개 정도로 본다.

송재우=타율 0.260, 홈런 28개. 타율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눈도장 찍은 황재균

김선우=황재균은 너무 잘하고 있다.

송재우=황재균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든지 메이저리그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상태다.

김선우=난 황재균이 된다고 생각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이 정도로 현지 언론에 황재균을 언급하게 만든 것 자체가 센세이션한 것이다. 즉시 투입 1, 2후보에 올린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보치 감독은 주전이면 주전, 비주전이면 비주전을 정해놓고 본인의 생각으로 하는 감독인데 황재균을 올리려 한다는 것은 본인이 그 많은 룰을 깨고 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이종률=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과 그냥 계약한 것은 아닐 것이다. 황재균을 통해 정말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내 선수들이 황재균같은 마음가짐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한다.

#우승팀은 역시 컵스?

김형준=작년에 이어 올해도 컵스.

김선우=컵스가 플레이오프(디비전시리즈 혹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를 넘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이길 확률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보다 낮다.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우승할 것 같은데 그 전에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이길 수 있는지가 문제다.

송재우=컵스는 지난해와 변한 게 없다. 전력 그대로 간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무서울 게 없다. 분위기도 탔다.

이종률=클리블랜드. 막연한 건데 변수가 부상인 것 같다. 컵스는 부상자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클리블랜드는 아니다.

송재우=작년 월드시리즈(컵스-클리블랜드)가 재연될 수도 있을 듯하다.

김양희 권승록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