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엘지와의 경기 6회말 1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라이언 피어밴드(31)가 첫 완봉승을 거두며 케이티(kt) 위즈를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피어밴드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6회까지는 단 한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내야를 벗어난 뜬공도 단 2개에 그쳤다. 그러나 7회 삼성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고, 9회 2사 이후에는 3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 4.45, 7승13패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 1점대를 유지하며 2승을 기록중이다.
케이티는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승1패로 엘지(LG)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진욱(57) 케이티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시즌 첫 퇴장 감독이 되는 불명예도 안았다. 2회말 2루 주자가 홈에서 세이브 판정을 받은 뒤 삼성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판정이 번복되자 거세게 항의했다. 삼성 포수 권정웅이 주자의 길을 막아 ‘홈 충돌방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은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해석하고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뒤 “규정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심판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엘지를 7-1로 꺾어 이틀 연속 승리했다. 전날 오승택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한 롯데는 이날 오승택이 4, 5회 두차례 몸 맞는 공으로 진루하자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몸 맞는 공 3개와 볼넷 1개, 폭투 등 흔들리는 엘지 투수를 상대로 이대호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얻었고, 5회에는 전준우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장단 19안타로 두산을 두들겨 13-2로 승리하며 전년도 챔피언을 4연패에 몰아넣었다. 기아는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해 엘지·롯데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에스케이는 엔씨(NC)를 8-5로 제치고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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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적
삼성 0-3 kt, LG 1-7 롯데, 넥센 13-2 두산, 한화 2-3 KIA, NC 5-8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