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1루수 맷 카펜터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SA투데이 연합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4-4로 동점을 이루던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0회말 타석에서 교체됐고,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8-4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2점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러셀 마틴을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다윈 버니를 시속 149㎞ 직구로 상대해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데번 트래비스마저 3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평균자책점을 5.59에서 5.06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2사 1루에서 오승환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그렉 가르시아로 교체했다. 가르시아는 중전안타로 2사 1·3루의 득점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승부는 11회로 이어졌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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