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기아 타이거즈)이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회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에이스 양현종(29)이 넥센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전 전승을 거뒀다.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기아와 넥센의 경기는 양현종과 넥센의 기대주 최원태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노련미에서 앞선 양현종의 판정승이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삼진 7개와 함께 7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10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8㎞였다. 6번째 승리를 추가해 제프 맨쉽(NC), 헥터 노에시(기아)와 함께 다승 공동 1위(6승)에 합류했다. 양현종은 5회 1루 견제 때 공이 빠지면서 1사 2·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반면 넥센의 3년차 최원태는 7이닝 동안 4안타로 호투했지만 4사구 2개, 폭투 1개가 추가돼 2실점했고, 팀 타선의 부진으로 3패(3승)째를 기록했다. 2015년 넥센 구단 역대 최고액(계약금 3억5000만원)에 입단한 최원태는 올 시즌 선발로 낙점받아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기아는 넥센에 2-1로 승리하며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넥센에 약했지만 올해는 5전 5승을 기록 중이다. 기아는 올해 첫 만원 관중(1만7000석)이 들어찬 고척돔에서 김호령의 빠른 발로 득점을 뽑았다. 3회 1사 1·3루에서 이명기의 내야땅볼 때 3루에 있던 김호령이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애초 아웃이 선언됐으나 올 시즌 최장인 9분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번복됐다. 기아는 7회에도 2사 이후 김호령의 볼넷과 김민식의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려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케이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 속에 박경수의 4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1로 앞서던 4회 1사 만루에서 평범한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지 못해 3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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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0-4 삼성(대구), 기아 2-1 넥센(고척), 롯데 2-8 kt(수원), 한화 9-8 SK(인천), NC 0-13 LG(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