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에서 3회말 한화 선수들과 삼성 선수들이 몸 맞는 공 시비로 그라운드로 나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경기에서 한화를 8-7로 따돌렸다. 삼성은 이번주 중 에스케이(SK)와 2승1패를 거두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올렸고 주말에는 시즌 첫 싹쓸이승을 일궜다.
삼성은 2-2 동점이던 7회 1사 1·3루에서 강한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한화 2루수 강경학이 실책을 저지르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에는 다린 러프의 2점 홈런과 이승엽의 1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7회에만 무려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이승엽은 케이비오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5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한화는 2-7로 뒤지던 7회 김태균의 2점 홈런, 9회 이성렬의 1점 홈런 등으로 7-8까지 따라붙었지만 또다시 1점차 패배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이날 빈볼 시비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져 양팀 선발투수가 동시에 퇴장당하는 최초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화가 1-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3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6구가 김태균의 유니폼을 스쳤다. 김태균이 1루로 걸어가는 과정에서 가벼운 언쟁이 있었다. 다음 타석 때 윤성환의 초구가 윌린 로사리오의 왼쪽 어깨를 때리자 양팀 선수들까지 뛰쳐나와 거친 몸싸움과 주먹다짐까지 벌였다. 심판진은 삼성 윤성환을 비롯해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 주먹다짐을 한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정현석, 삼성 재크 페트릭 등 4명에게 퇴장 결정을 내렸다. 4회말에는 한화 차일목의 허리를 맞춘 삼성의 바뀐 투수 김승현에 대해서도 퇴장명령이 내려졌다.
두산은 광주 기아(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를 7-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선두 기아는 올시즌 두번째로 3연패를 당했다. 케이티는 수원구장에서 넥센을 13-4로 대파하고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첫 등판한 선발 김사율은 2013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엘지(LG)는 잠실에서 채은성의 2타점 결승타로 롯데를 4-3으로 따돌리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롯데 3-4 LG(잠실), 두산 7-3 KIA(광주), 넥센 4-13 kt(수원), 삼성 8-7 한화(대전), SK 9-4 NC(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