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류현진(30·엘에이 다저스)이 선발 경쟁에서 일단 살아남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앨릭스 우드가 11일, 류현진이 12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대신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간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등판하며, 통산 2승1패 평균자책점 3.54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한때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던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회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선발투수 앨릭스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생긴 두 차례 선발 기회에서도 호투했다.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했고, 6일 워싱턴전에서는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6일 경기에서는 구속이 151㎞에 이르렀고, 투구수도 102개나 소화하면서 어깨 수술 전 모습을 되찾았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은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팀이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마에다를 불펜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에다는 첫해 16승1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올 시즌에는 4승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떨어졌다. 그는 2007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한 뒤 2008년 단 한 차례 불펜으로 뛰었을 뿐 10년 동안 260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선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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