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나성범이 25일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엔씨(NC) 다이노스가 나성범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기아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첫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엔씨는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케이비오(KBO)리그 경기에서 기아에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엔씨는 홈에서 열린 기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45승27패1무로 기아(45승27패)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엔씨가 1위에 오른 것은 시즌 처음이다.
엔씨는 선발 강윤구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홈런포 2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6으로 뒤지던 7회 박민우와 나성범이 연속 볼넷을 얻은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바뀐 투수 김윤동의 공을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5-6으로 줄어들었다. 8회초를 실점 없이 넘긴 엔씨는 8회말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이후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4번타자 나성범은 김윤동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 예상되는 대형 홈런이었다.
에스케이(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케이티를 7-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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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9 NC, kt 6-7 SK, LG 2-4 넥센, 롯데 4-2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