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은 최형우의 경기 모습. 기아 타이거즈 제공
최형우(34·KIA)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종집계 결과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일 발표한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보면,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 외야수 부문의 최형우는 팬투표에서 118만7481표를 받아 전체 올스타 후보 120명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또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총점에서 가장 높은 54.95점을 얻어 올스타 후보 가운데 최고 인기 선수에 올랐다.
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 1루수로 선정된 이대호(35·롯데)는 팬 투표에서는 최형우에게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294표 중 205표를 받아 최고의 올스타로 등극했다. 올스타 후보 중 선수단 투표 200표를 넘긴 건 이대호가 유일하다.
올 시즌 후 은퇴하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은 드림 올스타 지명 타자로 뽑혀 개인 통산 11번째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당일(15일)을 기준으로 만 40살 10개월 27일을 맞이해 2000년 김용수(전 LG·당시 40살 2개월 21일)를 넘어 역대 최고령 올스타로 기록된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로 당당히 뽑힌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는 만 18살 10개월 7일을 맞이하는 날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2009년 당시 19살 23일에 올스타전을 치른 안치홍(KIA)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도 갈아치울 전망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중 6명을 차지했고, 올해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하는 기아(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포지션 중 8개를 휩쓸었다.
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이정후를 비롯해 김재윤(kt), 최주환(두산), 임창민(NC) 등 7명이다.
이날 발표한 양팀 ‘베스트 12’ 외에 김태형(두산) 드림 올스타 감독, 김경문(NC) 나눔 올스타 감독이 12명씩 추천하는 선수 24명은 5일 발표된다.
한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인 ‘베스트 12’는 지난달 5~3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케이비오 앱, 켕비오 스타츠(STATS) 앱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팬 투표와 전국 5개 구장에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했다. 케이비오는 팬 212만3872표, 선수단 294표를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017 올스타전 베스트 12 선정 최종 결과
△드림올스타=선발투수 니퍼트(두산), 주간투수 이현승(두산), 마무리 투수 김재윤(kt), 포수 양의지, 1루수 이대호(롯데), 2루수 최주환(두산), 3루수 최정(SK), 유격수 김재호(두산), 외야수 구자욱(삼성),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 지명타자 이승엽(삼성)
△나눔올스타=선발투수 양현종(KIA), 중간투수 김윤동(KIA), 마무리 투수 임창민(NC), 포수 김민식(KIA), 1루수 윌린 로사리오(한화), 2루수 안치홍(KIA), 3루수 이범호(KIA), 유격수 김선빈(KIA), 외야수 최형우(KIA), 로저 버나디나(KIA), 이정후(넥센), 지명타자 김태균(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