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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 앞둔 이승엽 “홈런 노리겠다”

등록 2017-07-14 19:44수정 2017-07-14 21:47

처음과 마지막 올스타전 20년 간격 두고 대구에서
“프로야구의 중심은 젊은 선수들이 돼야”
두 아들과 시구·시타·시포 행사도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끝내 ‘주인공’ 자리를 고사했다. 그는 “올스타전은 모두의 축제여야 한다”고 했다. 되레 난감한 쪽은 ‘이승엽의 마지막 축제’를 기념하려던 한국야구위원회(KBO)였다. 케이비오는 이승엽의 뜻을 존중하면서도 “올스타전을 위해 조금은 마음을 열어 달라”고 부탁했고, 케이비오가 제안한 행사 중 단독 팬 사인회, 두 아들과 함께하는 시타·시구·시포 행사, 헌정 유니폼 증정식을 치르기로 했다. 케이비오는 “정말 최소한의 행사”라고 했지만, 이승엽은 “이 정도도 과분하다”고 했다.

언제나 겸손한 이승엽이지만 마지막 올스타전을 앞두고선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올스타전이니 팀 배팅보다는 홈런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마침 올해 올스타전은 이승엽이 야구를 시작한 대구에서 열린다. 이승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첫 올스타전도 1997년 대구(시민구장)에서 했었다”며 꼭 20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 감회도 밝혔다.

이승엽은 후배들이 빛날 기회를 빼앗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도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도 “다음 올스타전에는 젊은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던 그는 “프로야구의 중심은 젊은 선수들이 돼야 한다”며 “저를 못 이긴 후배들의 반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97년 올스타 무대에 함께 섰던 이종범의 아들 이종후(19·넥센 히어로즈)에 대해선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버지를 넘어서는 최고의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엽은 ‘실력’으로 마지막 올스타 무대에 선다.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투표 1위에 올라 올스타전 역대 최고령 베스트 출전자가 된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15일이면 만 40살 10개월 27일의 나이로 종전 최고령인 2000년 김용수(전 LG 트윈스·40살 2개월 21일)의 기록을 넘어선다.

이승엽은 8시즌을 일본에서 뛰고도 케이비오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홈런 459개를 쳤다.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과 최다 시즌 홈런왕 달성(5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5일 마지막 올스타전은 ‘국민타자’ 이승엽을 ‘배웅’하는 행사가 열린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두 아들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다. 큰 아들 은혁(13)군이 시구를, 작은 아들 은준(7)군이 시타를 맡고, 이승엽은 포수 자리에 앉아 시포를 한다.

또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올스타전에 앞서 오후 3시50분부터 야구장 외야 그라운드에서 단독 팬 사인회도 연다. 이어 구본능 케이비오 총재가 이승엽에게 헌정 유니폼을 증정한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눈물을 보일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라면 모르겠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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