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롯데)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6회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뒤 강민호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최형우(34·기아 타이거즈)가 통산 3번째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했다.
최형우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 리그 엔씨(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1-1로 맞선 5회말 무사 2루에서 엔씨 선발 이재학의 6구를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로 2루 주자 로저 버나디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는 이로써 2014년 100타점, 2015년 123타점, 2016년 144타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했다.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2012~2015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는 2-2로 맞서던 6회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뽑아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기아는 9회초 위기에서 2루수 안치홍과 투수 임기준의 호수비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는 7시즌 연속(일·미에서 뛴 2012~2016 시즌 제외)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4회말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23호 홈런이자 시즌 7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이다. 이대호는 2-2 동점을 이루던 6회에도 연타석으로 1점 홈런을 터뜨려 롯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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