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20일 새벽 디트로이트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F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압도적 승률 1위 팀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이 야속하기만 하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을 4개나 내주는 등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커브, 커터에 이어 시속 150㎞짜리 강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3구 삼진을 잡는 등 탈삼진 4개도 곁들였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7, 8, 9회초 나란히 1득점씩 해 3-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5회까지 89구를 던진 뒤 0-0에서 물러나 시즌 5승 등극에 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을 3.63에서 3.45로 더욱 낮췄고, 3년 만에 100이닝을 넘긴 것( 101⅔이닝)에 만족해야 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 대한 9이닝당 타선의 득점지원은 3.54로 90이닝 이상을 던진 117명의 투수 중 115위였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득점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해 수치는 3.36으로 더 떨어졌다. 다저스 선발진은 클레이턴 커쇼(5.41점), 알렉스 우드(6.44점), 마에다 겐타(6.66점), 리치 힐(5.17점)이 모두 5점 이상의 득점지원을 받았다.
한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 포함 올 시즌 첫 4안타를 치며 맹활약을 펼쳤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7로 크게 올랐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17-7로 크게 이겼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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