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왼쪽)와 박옥선 할머니가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에스케이(SK) 경기에서 시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9회말 6점 차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기아와의 경기에서 1-7로 뒤지던 9회 무려 7점을 뽑아 8-7로 승리했다. 9회말 최다 득점차 역전승 신기록이다. 넥센은 이로써 2패 끝에 1승을 거둬 4위 롯데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했다.
넥센은 기아의 선발 헥터 노에시의 구위에 막혀 8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지만 헥터가 물러나자마자 1이닝 동안 4안타 볼넷 5개를 묶어 무려 7득점을 올렸다.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얻고 장영석이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고종욱의 내야땅볼과 이택근의 안타로 2점을 추격한 넥센은 채태인·김재현이 연속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은 뒤 2사 이후 서건창이 중전안타를 뽑아 5-7까지 뒤쫓았다. 넥센은 박정음과 김하성의 연속 볼넷으로 6-7까지 추격했고, 장영석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는 마무리 김세현·김윤동의 등판이 어렵자 9회에만 무려 4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자멸했다.
롯데는 홈에서 한화를 7-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2점으로 묶었고, 최준석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점을 올렸다. 레일리는 지난 6월24일 두산전 이후 7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대호는 5-2로 앞서던 8회 2점홈런(시즌 31호)을 터뜨려 통산 4번째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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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7 두산, 한화 2-7 롯데, 에스케이 5-13 케이티, 기아 7-8 넥센, 엘지 0-5 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