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차 지명된 각 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겸 포수 강백호(서울고)가 전체 1순위로 케이티(kt) 위즈에 지명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케이티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케이비오(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청소년대표로 활약한 강백호를 우선 지명했다. 11일 캐나다에서 막을 내린 ㅈ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살 이하)에 출전한 강백호는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는 오지 못했다.
강백호는 투수와 타자 모두 가능하다.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보유한 그는 올해 고교야구에서 투수로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422, 2홈런, 32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고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두번째로 지명권을 보유한 삼성은 덕수고 우완투수 양창섭(19)을 선택했다. 컨트롤이 뛰어난 양창섭은 고교 대회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44를 올렸고,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미국과의 결승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마산 용마고 투수 이승헌을, 한화는 분당 야탑고 왼손투수 이승관을 호명했다. 에스케이(SK)는 청원고 우완투수 조성훈을, 기아(KIA)는 세광고 좌완투수인 김유신을 지명했다. 엘지(LG)는 장충고 우완투수 성동현, 넥센은 상무에서 제대하는 우완투수 김선기를 선택했다. 김선기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했다. 엔씨(NC)는 세광고 포수 김형준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고, 지난해 우승 팀 두산은 경기고 투수 박신지를 골랐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954명(1차지명 10명 제외)의 선수가 참가해 10구단에 모두 100명이 선택을 받았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60명, 내야수 21명, 포수 10명, 외야수 9명이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10개 구단이 연고지 학교 출신 선수를 대상으로 신인 1차 지명을 마무리했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안우진(휘문고)은 넥센에 지명됐고, 두산(곽빈·배명고), 엔씨(김시훈·마산고), 엘지(김영준·선린인터넷고), 에스케이(김정우·동산고), 한화(성시헌·북일고), 삼성(최채흥·한양대)), 케이티(김민·유신고) 등도 모두 투수를 1차 지명했다. 기아는 포수인 한준수(동성고)를, 롯데는 내야수 한동희(경남고)를 각각 1차 지명으로 선택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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