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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류현진 왼쪽 사타구니 부상…“과거보다 심각”

등록 2018-05-03 11:54수정 2018-05-03 20:47

애리조나전 2회 강판당해
류현진이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2회말 갑자기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닉스/AP 연합뉴스
류현진이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2회말 갑자기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닉스/AP 연합뉴스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2회말 1사에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류현진은 데븐 마레로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공을 던진 뒤 갑작스럽게 몸상태 이상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이 급히 마운드를 방문해 점검한 결과 더는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투수를 페드로 바에즈로 교체했다. 류현진은 1⅓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한 뒤 “왼쪽 사타구니를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할 예정”이라며 “트레이너들 말로는 (근육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스피앤>에 따르면 류현진은 “기분이 좋지 않다. 마지막 투구 때 부상당한 것 같다. 예전에 당한 부상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류현진은 2016년에도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진 바 있다.

류현진을 올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4경기 모두 호투하며 시즌 3승,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첫 타자에 볼넷을 내주며 다소 어렵게 시작했지만 2번 닉 아메드를 뜬공으로 잡고 까다로운 타자인 폴 골드슈미츠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A,J. 폴락에게는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2회에도 빠른 승부를 펼치며 자신있게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뜻밖의 부상을 당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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