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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 심판위원장, 이번엔 경기 앞둔 감독과 술자리 ‘물의’

등록 2018-07-20 05:59수정 2018-07-20 10:03

경기 앞둔 감독들 술자리 불러내고 심판실서 독대도
불려나간 감독 “갑이 부르는데 어떻게 안나가나”
“그런 일 없다” “기억 안난다”고 발뺌하다가
“찾아온 사람 어떻게 돌려보내” 엉뚱한 해명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일선 심판들에 대한 출퇴근 운전 갑질(▶관련기사 : 아마야구 심판은 운전도 잘해야 하나)과 퇴장당한 감독을 더그아웃에서 다독이는 등 규정 위반(▶관련기사 : ‘퇴장 감독’ 더그아웃에서 다독이는 게 심판위원장 역할?)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한야구협회 황아무개 심판위원장이 이번에는 경기를 앞둔 고교야구 감독들과 경기 전날 술집 등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복수의 고교야구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황 위원장은 지난 5월17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경기가 우천 서스펜디드로 끝난 뒤 밤 10~11시께 다음날 경기를 앞둔 지방의 ㅇ고교 ㄱ감독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야구 관계자는 “술자리에는 황 위원장과 ㄱ감독 외에도 심판 몇 사람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일선 심판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심판위원장이 스스로 경기를 앞둔 감독과 사전 접촉한 것이다.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 머물다가 술자리에 불려나간 ㄱ감독은 “이날 지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황 심판위원장과 술자리를 함께했다”며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을’의 처지에서 ‘갑’이 부르는데 안나갈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황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이 없었다”고 잡아떼다가, 거듭된 질문에 “기억이 안난다.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하느냐”, “감독과 술을 마실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다고 술 마시고 있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느냐”는 등 엉뚱한 답변을 했다.

황 심판위원장은 또 지난해 8월27일 밤, 서울고와 동산고의 야간경기가 진행중일 때 다음날 경기를 앞둔 지방의 ㄱ고 ㅂ감독과 이 경기 2회부터 5회말 클리닝타임 때까지 1시간 가량 심판실에서 단 둘이 자리를 함께했다. 목동야구장 심판실에는 ‘심판위원은 감독 또는 학부모와의 접촉을 금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심판위원장이 버젓이 이를 위반한 것이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심판은 “클리닝타임으로 심판들이 심판실에 들어오자 ㅂ감독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ㅂ감독이 심판실로 찾아온 것이다. 찾아온 사람을 어떻게 돌려보내느냐”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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