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각) 열리는 메이저리그 미국 개막전 선발투수 중 19위에 평가됐다.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는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30명의 순위를 발표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을 19위로 꼽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그동안 개막전을 맡았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고, 리치 힐과 워커 뷸러도 당분간 나서지 못한다고 야후스포츠는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선발투수 랭킹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과거 성적을 기준으로 한 주관적인 랭킹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1순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꼽았다. 지난 시즌 18승7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300개를 기록한 슈어저는 개인통산 3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은 경력을 인정받았다. 랭킹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크리스 세일이 차지했고, 3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렌더에게 돌아갔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잭 그레인키는 랭킹 8위에 올랐으며, 뉴욕 양키스의 제1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부상으로 대신 개막전에 나서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10위에 올랐다.
한편,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30개 구단 선발 투수진에 대한 순위를 매겼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지표로 순위를 매긴 결과 다저스는 가용 선발 자원 10명을 합쳐 14.4로 전체 7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6으로 클레이턴 커쇼·워커 뷸러(이상 3.0), 리치 힐(2.0), 마에다 겐타(1.8)에 이어 팀내 선발진 중 5번째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발진이 19.3으로 예측돼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뉴욕 양키스(16.9), 휴스턴 애스트로스(16.3), 워싱턴 내셔널스(16.2), 보스턴 레드삭스(16.0), 뉴욕 메츠(15.5)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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