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토론토에서의 새 출발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그는 떠나며 “올해는 건강만 강조하겠다.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면 어느 정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팀의 1선발로, 에이스로 꼽힌다. 2일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엠엘비닷컴(MLB.com)은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톱10’ 중 5위로 뽑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활약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부상’이란 변수가 따라다닌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2018년에는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는 등 부상 공백이 컸다.
지난 시즌 건강을 회복한 류현진은 29경기에 나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2014년 뒤 25경기 넘게 선발 등판한 건 처음이었다.
이번 다짐은 건강만 유지하면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자 스스로에 대한 각오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류현진은 건강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뜻으로 ‘20승’을 목표로 잡았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과 훈련을 함께 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는 일단 로스앤젤레스로 가 3∼4일간 신변을 정리한 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갈 예정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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