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차례 구원왕에 올랐던 자유계약선수(FA) 손승락(38)이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다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롯데는 7일 손승락이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두번째 에프에이 자격을 얻은 손승락은 그동안 성민규 롯데 단장과 4차례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길어지던 차에 손승락은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롯데 구단은 “손승락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과 상관없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한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손승락의 뜻을 존중해 은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손승락은 2015시즌 종료 뒤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에서 2017년 구단의 한 시즌 최다인 37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4시즌 동안 마무리로 뛰며 94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성적은 601경기에 나와 45승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은사님들과 선·후배 선수 그리고 지인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너무나 뜨겁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시절부터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구단은 손승락의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5월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홈 3연전이 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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