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연승을 거두며 야구팬들 사이서 화제로 된 롯데가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프엔>(ESPN) 파워랭킹에서 3계단 뛴 5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개막 때 발표했던 같은 순위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8위를 차지하며 약팀으로 분류됐던 롯데는 한주만에 중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미국 전역에 2020 신한은행 쏠(SOL) 케이비오(KBO)리그를 생방송하고 있는 이스피엔은 이 같은 내용이 남긴 개막 2주차 케이비오 파워랭킹을 12일 공개했다.
이에스피엔은 “지난해 최하위팀 롯데가 개막 첫 주, 평균자책점 3.13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대단한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평가에선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의 합류가 ‘약간의 전력 상승 요인’”이라며 큰 전력 향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의 대활약이 그 사이에 벌어진 것이다.
파워랭킹 1위팀은 지난주에 이어 키움이었다. 이에스피엔은 “조상우가 바쁜 불펜 투수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다. 3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해냈다”며 든든한 마무리를 팀의 강점으로 분석했다.
두산은 한단계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안타 제조기’ 페르난데스가 타율 1위(0.591)를 기록한 것에 의미를 뒀다. ‘서울 라이벌’ 엘지(LG)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에스피엔은 10일 엔시(NC)전에서 0-6으로 뒤지다, 10-7로 역전한 경기를 거론하며 도약의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4승 1패를 기록한 엔시는 6위에서 4위로 오른반면, 1승 4패에 그친 SK 와이번스는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ESPN은 17득점만 기록한 리그 최하위 공격력을 SK의 약점으로 지목했다.
한편, 저조한 성적을 보인 케이티(KT)는 7위로 두계단 떨어졌고, 그 뒤를 삼성, 기아, 한화가 이었다. 2주 연속 최하위 한화에겐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겨야 회복할 수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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