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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힘 붙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 시즌 초 태풍급 활약

등록 2020-05-13 15:24수정 2020-05-14 02:43

결승타·연속경기 홈런 등 키움 연승 이끌어
장타율 크게 상승…근력과 유연성 기른 결과
“올해 200안타 가능…수비·주루는 보완해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뒤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뒤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점이 안 보인다.”(봉중근 해설위원)

“타격에 부쩍 힘이 붙었다.” (장성호 해설위원)

“스윙폼이 커졌다. 장타력이 겸비된 또 다른 모습이다.”(양준혁 해설위원)

케이비오(KBO) 리그 초반 ‘바람의 손자’ 키움 이정후(22) 선수가 ‘태풍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장타력까지 겸비해 단순히 안타만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닌 키움 ‘클린업 트리오’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삼성전(0-5패) 무안타로 타율이 0.333으로 떨어졌지만 2홈런, 7타점으로 안타, 타점, 홈런 등 부문에서 팀내 1위다.

기록만 좋은 게 아니라, 내용도 좋다. 중요한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려 준다. 12일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선 1-1 동점 상황인 6회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앞서 열린 8, 9일 한화전에선 연속경기 홈런을 쳐냈다. 프로데뷔 이후 첫 기록이다. 두 개 홈런 모두 승부처에서 터져 팀 기여도 만점이었다.

지난해 안타 193개로 이 부문 전체 2위를 기록한 이정후는 홈런 타자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홈런이 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 7경기에서 벌써 2개의 홈런을 쳤다. 힘이 붙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정후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장타력이 향상됐다는 건) 섣부른 판단인 것 같다. 난 홈런타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인구가 바뀐 뒤 타격 타이밍을 앞에 두며 훈련했더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해 겨우내 철저한 준비를 했음을 알렸다.

키 1m85의 이정후는 올 시즌에 대비해 몸무게를 85㎏으로 만들었다. 지난해보다 3㎏ 늘렸다. 키움 관계자는 “근력 운동을 하면서 힘도 키웠지만, 필라테스도 꾸준히 병행하면서 유연성도 함께 강화했다. 3번 타자 배정을 위해 별도로 장타력을 키웠다기보다는 시즌 전체를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정후 선수 스스로 ‘홈런보다는 팀이 필요할 때 안타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장타율은 0.783으로 전체 타자 7위에 해당한다. 9개 안타 가운데 2루타 이상이 4개다. 지난 시즌 장타율 0.456과 비교하면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해도 상승 폭이 크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결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키움도 4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정후 효과’를 보고 있다.

안치용 <케이비에스엔>(KBSN) 해설위원은 “올해 200안타도 노려볼 정도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선수다. 타자로선 약점을 찾기 어렵다”며 “안타를 많이 치는 것만큼 주루에서도 많이 뛰어야 한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만 보완하면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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