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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기아 ‘터최나 트리오’의 불방망이가 터졌다

등록 2020-05-21 14:57수정 2020-05-22 02:42

터커 맹활약하자 나지완·최형우 덩달아 살아나
롯데 상대로 큰 점수차 이기며 위닝시리즈 확보
지난해 홈런 꼴찌팀 기아, 현재 홈런 4위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1회 말 2사 1루 때 우중간 투런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1회 말 2사 1루 때 우중간 투런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너지 효과란 이런 것이다.”

<케이비에스엔>(KBSN)의 장성호 해설위원이 본 최근 기아 타선의 모습이다. 기아는 20일 올 시즌 돌풍의 팀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 승리로 승률 5할을 달성해 중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번의 승리 모두 터커·최형우·나지완으로 이어지는 ‘터최나’ 클린업트리오의 역할이 돋보였다.

중심엔 터커가 있다. 터커의 시즌 초반 성적은 무서울 정도다. 20일 현재 타율·타점 1위, 홈런·득점 공동 2위, 안타 3위를 기록 중이다. 현시점에서 케이비오(KBO) 최고의 타자라고 불러도 과한 표현이 아니다. 이런 터커의 맹활약은 중심 타자인 나지완와 최형우에게 자극이 됐다. 이들의 성적이 덩달아서 올라가고 있는 것. 장 위원이 시너지 효과라고 부른 이유다.

20일 경기서 최형우는 1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리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점수가 결승타점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3타수 2안타·2타점·2득점을 올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버렸다.

나지완도 최근 방망이에 물이 오를 만큼 올랐다. 시즌 초반 8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지난해 ‘1할 타자’의 굴욕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2주차 접어들면서 더그아웃의 리더로 완전히 변모했다.

20일 경기에선 3회 2루타로 2타점을, 19일 경기에선 1회 투런 홈런으로 팀의 결승타를 쳐냈다. 이날 나지완은 혼자서 4타점을 뽑는 원맨쇼를 펼쳤다. 이 점수를 바탕으로 기아는 롯데를 9-2로 크게 이겼다.

이들의 성적이 살아나자, 지난해 홈런 꼴찌팀 기아가 달라지고 있다. 롯데와의 2경기에서만 홈런 5개가 쏟아졌다. 20일 현재 기아는 10개 구단 가운데 안타 부문 3위(132개), 홈런(15개) 부문 4위에 랭크돼있다. 안치홍의 롯데 이적으로 타선에 구멍이 생겨 타격 약체팀으로 분류되던 초반 예상을 깨고 있는 것이다. 9-2, 6-0 스코어를 보듯 방망이에 불을 뿜고 있다. 20일 경기선 9번 한승택도 홈런을 때려내, ‘터최나 효과’는 하위타선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장성호 위원은 “기술적으로 나지완·최형우 같은 타자들에겐 손댈 부분은 없다.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터커가 중심을 잡으며 활약하니 두 선수가 자극을 받고 분발하고 있다. 최근 기아 타선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도 이들 터최나 트리오를 경기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서 윌리엄스 감독은 “중심 타선에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환상적인 활약을 하는 터커에게 득점 찬스가 많이 돌아가도록 타선을 짜고 있다”고 공격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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