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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구사일생’ 강정호 ‘전전긍긍’ KBO ‘양수겸장’ 키움

등록 2020-05-26 15:09수정 2020-05-27 02:36

[강정호 징계 저마다 ‘일희일비’]
영구퇴출 위기서 살아난 강정호
솜방망이 징계 여론 지탄 KBO
느긋하게 관망 중인 키움 구단
프로야구 복귀를 원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1년 자격정지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복귀를 원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1년 자격정지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1년 실격 처분으로 국내 복귀가 가능하게 된 전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강정호(33)의 징계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야구 팬들이 “케이비오(KBO)가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의 향후 일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를 둘러싼 야구 관계자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26일 야구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강정호는 조만간 원 소속팀인 키움에 ‘임의 탈퇴 해제’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임의 탈퇴 신분이 된 강정호는 케이비오에 선수 등록 공시가 된 날부터 1년 동안 실격 징계에 들어간다. 즉, 빨리 선수로 등록해야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케이비오 관계자는 이날 “전 소속팀인 키움과의 복귀 계약 체결이 돼야 선수 등록 공시를 할 수 있다. 강정호 입장에선 빨리 복귀하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년 간 실격 징계로 강정호는 영구 퇴출이란 위기에서 ‘구사일생’한 셈이 됐다. 3번이나 음주운전을 저지른 선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에서 뛰다 음주운전이 적발돼 자진 은퇴를 선택했던 박한이 선수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정호는 여론을 의식한 듯 케이비오 쪽에 반성문을 쓰고,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결정을 내린 케이비오는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솜방망이 처벌로 ‘매도’ 당하는 건 억울하다는 분위기도 있다. 케이비오 관계자는 “처벌이 가볍다는 여론을 알고 있다”면서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상벌위에서 음주운전 삼진아웃과 관련한 규정의 소급적용이 어렵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강정호에겐 어떠한 야구 활동도 할 수 없는 실격 조치를 했다. 300시간의 봉사 명령도 선수에겐 큰 부담이다. 가볍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양한 선택지를 쥔 ‘양수겸장’의 키움은 느긋한 입장이다. 여론의 방향을 살피면서 강정호와의 계약 체결 여부와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다,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일단 ‘손 안’에 있다. 여론이 나빠질 경우 계약 체결 뒤 현금 트레이드라는 카드도 쓸 수 있다.

키움 관계자는 “아직까지 강정호 선수와 어떠한 경로로도 접촉하지 않았다. 강 선수 쪽에서 계약 체결 의사를 밝혀오면 그때 공식적으로 밝히고 논의할 예정이다. 강정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약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전력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기량은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 아닌가. 흔하게 나오는 선수는 아니다”고 답했다.

키움이 강정호와의 계약을 거부하긴 어렵다는 것이 야구계의 여론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마다할 구단은 없다. 강정호가 최근 실전 경험이 없다고는 하지만 1년이면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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