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롯데 경기에서 9-3으로 패한 한화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KBO 프로야구 리그서 한화이글스가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우며 15연패에 빠졌다. 한용덕 감독 사퇴 이후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펼친 첫 경기서 연패 탈출에 실패한 한화는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인 1985년 삼미슈퍼스타즈의 18연패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화는 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전에서 6.2이닝 3실점한 롯데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을 공략하지 못하며, 9-3으로 졌다. 1군 선수 10명을 엔트리에서 뺀 ‘극약처방’도 약발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오른 최인호와 조한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선발 서폴드는 5이닝 7실점하며 연패 탈출에 힘이 되지 못했다.
한화는 7회 제라드 호잉의 홈런과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정은원이 적시타를 치며 3-8로 따라붙었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컸다. 오히려 8회 롯데가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는 끝을 맺었다.
한편, 이날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대구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하며 7년만에 한국 마운드로 복귀했다. 2013년 10월2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 등판한 뒤 2442일 만이다. 팀이 4-3으로 뒤진 8회 등판한 오승환은 공 10개를 던지며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은 5-3으로 패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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