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5회에서 두산이 득점하자 한화의 코치진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18연패에 빠졌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와 동률이다. 1패만 추가하면 프로야구 최다 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한화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케이비오(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8연패. 한화는 13일 두산과의 연전에서 또 패하면 연패 신기록을 세운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오히려 1회 선발 투수 채드 벨이 두산의 박건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3회 두산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3으로 밀렸다. 외국인 투수조차 잔뜩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듯했다.
한화는 채드 벨이 5회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다시 1점을 내줬다(0-4). 9회엔 바뀐 투수 박상원이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0-5).
한화는 두산의 선발 최원준에게 5이닝 동안 2피안타로 꽁꽁 묶여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9회 말 대타 박정현의 적시타 등으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12일 전적
한화 2-5 두산, 에스케이 3-6 기아, 엔씨 2-3 키움, 엘지 3-2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