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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기아 ‘박전문 트리오’의 짠물 투구…‘맛 좀 볼래?’

등록 2020-06-17 15:27수정 2020-06-18 02:47

3명 합작 평균자책점 0점대 ‘최정상급’
7·8·9회 공식처럼 등장 팀 승리 지켜
“개인 훈련 및 감독 용병술 합작품”
기아 상승세 원동력…혹시 가을야구도?
기아의 마무리 투수 문경찬. 연합뉴스
기아의 마무리 투수 문경찬. 연합뉴스

‘기아의 뒷문은 우리가 지킨다.’

기아 타이거즈가 ‘불펜 투수’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 후반 마운드를 지키는 박준표(28·홀드 7위)·전상현(24·홀드 4위)·문경찬(28·세이브 2위) 등 ‘박전문 필승 트리오’가 듬직하다.

이들의 ‘짠물 투구’는 최근 기아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17일 리그 1위 엔씨(NC)를 상대로 7-6 대역전극을 끌어내며 위닝시리즈를 챙긴 뒷배에도 ‘박전문 트리오’가 있었다. 이날 경기서 7회 박준표, 8회 전상현, 9회 문경찬 등판이란 공식은 그대로 적용됐다. 이들은 팀타율 1위 엔씨의 거친 추격을 막아내 매트 윌리엄스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전날에도 ‘박전문’은 팀의 승리를 지켜낸 바 있다.

전상현. 연합뉴스
전상현. 연합뉴스

셋의 평균자책점은 16일 현재 0.76을 자랑하고 있다. 셋이 삼진으로 돌려세운 타자만 61명이다.

평균자책 1.29점을 기록 중인 마무리 문경찬은 ‘칠테면 쳐라’는 식으로 공을 뿌린다. 투구폼도 거칠고 큰 편이어서 타자를 주눅들게 한다는 평가다. 최근 10경기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철벽투를 자랑한다.

지난해 24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5위에 올랐던 검증된 투수 문경찬과 달리 박준표와 전상현은 올해 급부상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스프링캠프 동안 개인이 준비를 열심히 했고, 윌리엄스 감독의 용병술이 더해져 성과가 나오는 것으로 본다.

심수창 <엠비시스포츠> 해설위원은 “박준표·전상현 모두 하체가 튼실해지고 공 끝이 매우 좋아졌다. 자신감이 붙어 자신만의 공을 던지기 때문에 타자가 치기 쉽지 않다.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한 덕”이라고 했다. 또 “윌리엄스 감독이 항상 정해진 이닝에 등판하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준비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표. 연합뉴스
박준표. 연합뉴스

경기 후반을 지켜주니 양현종, 에런 브룩스, 이민우, 드루 가뇽,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부담을 덜고 있다. 5선발까지 무리없이 돌아가는 팀이라는 말이 나온다. 기아는 팀 자책점 4.11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심수창 해설위원은 “박전문 트리오는 현재 케이비오 리그에서 최정상급 불펜 투수다. 나이도 많지 않기 때문에 올해는 물론 향후 몇년 동안 기아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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