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 팀 내 청백전에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PI연합뉴스
미국 프로야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두고 5선발 경쟁 중이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이 불펜진으로 뛰게 됐다. 마무리 투수로 유력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선발진에 합류한 탓이다. 하지만 중간계투가 아닌 마무리로 뛸 가능성도 남아있어, 팀내 위상이 떨어졌다고 예단하긴 이르다.
메이저리그 매체〈엠엘비닷컴〉은 마르티네스의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합류소식을 전하며, “5선발 경쟁 중이던 김광현은 불펜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마무리 투수의 가능성도 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김광현은 라이언 헬슬리, 히오바니 가예고스 등과 함께 필승조로 팀의 뒷문을 담당하며, 이들과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김광현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지만, 주전 마무리로 낙점을 받는다면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고, 선발로 돌아오길 원했다”며 “뛰어난 팀 동료(김광현)를 구원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광현은 첫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7일 열린 팀 내 청백전에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인 무실점 호투를 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마르티네스 등 5명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엔 1선발 플래허티가 등판한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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