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리에서 축하하는 다저스 팬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미국 내 평균 시청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이피>(AP) 등의 보도에 의하면
엘에이(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은 월드시리즈 티브이(TV) 시청률은 종전 월드시리즈보다 32% 떨어졌다. 시청률 집계 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밝힌 폭스에서 중계한 월드시리즈 6경기 평균 시청률은 5.2%, 점유율은 12%, 그리고 시청자 수는 978만5000명이었다. 이는 종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2년 월드시리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디트로이트 타이거스)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당시 4경기 시청률은 7.6%, 점유율은 12%, 평균 시청자 수는 1266만명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휴스턴 애스트로스-워싱턴 내셔널스) 7경기 시청률은 8.1%, 점유율 16%, 평균 시청자 수는 1406만7000명이었다.
낮은 시청률은 비단 메이저리그에 국한된 게 아니었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시청률은 49% 하락했고 전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결승전 또한 시청률이 61%나 폭락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은 현재 시청률이 13%나 빠진 상태다. 〈뉴욕 타임스〉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대선 등의 굵직한 이슈 때문에 사람들이 스포츠보다 뉴스에 더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리그가 한때 중단된 뒤 4대 프로스포츠리그가 비슷한 시기에 모두 열린 것도 악재였다”라고 시청률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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