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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무관’ 이동욱과 ‘다관’ 김태형의 동상이몽

등록 2020-11-16 18:15수정 2020-11-16 21:17

NC 이동욱 감독…선수, 코치 시절 KS 우승 경험 없어
두산 김태형 감독…선수, 코치, 감독으로 KS 우승 경험
나성범 MLB 진출, 두산 예비 FA만 9명…우승 향한 열망 같아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 포수 양의지, 이동욱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포수 박세혁, 투수 이영하.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 포수 양의지, 이동욱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포수 박세혁, 투수 이영하. 연합뉴스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에서 맞붙는 엔씨(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꽤 이질감이 있는 팀이다. ‘양의지’라는 공통분모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프로야구 ‘9번째 심장’을 자처하며 창단된 엔씨는 작년까지 한 차례(2016년)밖에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두산과 만나 4전 전패를 당하며 녹아웃됐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직행 카드를 받아 상대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 원년 팀인 두산은 올해까지 14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라 6차례나 우승했다. 김태형(53)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명실공히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가을야구 최강자다.

사실 두 팀 사령탑도 차이가 꽤 크다. 데이터와 직관의 야구를 하는 것과 별개로 ‘가을야구’로만 놓고 보면 더 그렇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엔씨를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동욱(46) 감독은 여태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선수 시절 때도 그랬고 코치 시절에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3년 은퇴했다. 이후 롯데, 엘지 트윈스, 엔씨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2018년 말 프로 사령탑이 됐다. 몸담은 팀들이 하나같이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을야구 경험을 따져봐도 수비코치로 2016년 한국시리즈에 참가한 게 전부다. 우승 반지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김태형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1995년 포수로 오비(두산 전신) 우승을 도왔고 2001년에는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았으나 플레잉 코치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2015년 사령탑 데뷔 해에 정규리그 3위 성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최정상에 섰다. 두산 감독 부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3차례, 준우승을 2차례 일궈냈다. 두산의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5차례나 관여돼 있다. 우승 반지 또한 그만큼 많다. 이동욱 감독은 16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상대가 강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상대’는 두산이지만, 김태형 감독의 역량을 포함한 것이라 하겠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엔씨나 7번째 우승을 꿈꾸는 두산 모두 간절한 것은 매한가지다. 엔씨의 경우 주전 타자 나성범이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두산은 주전 9명이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기 전에 팀에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나성범이 그런 모습을 야구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 또한 “우리 팀 선수들끼리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면서 “감독은 있는 선수로 할 일을 해야 한다. 개의치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7일 저녁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는 드루 루친스키(32·NC)와 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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