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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NC 선수들의 손가락 세리머니 의미는

등록 2020-11-18 11:42수정 2020-11-18 18:57

[아하 스포츠] V1과 Ⅳ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17일 더그아웃 세리머니.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17일 더그아웃 세리머니. 연합뉴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정규리그 우승팀 엔씨(NC) 다이노스 선수들은 누상에 출루하면 하나같이 한 손은 검지 하나, 다른 손으로는 검지, 중지를 이용해 V를 만들었다. 득점을 하고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 모두 모여서 똑같은 손가락 모양을 했다. 언뜻 보면 하나, 둘인가 싶은.

NC 다이노스 박민우의 1차전 세리머니.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박민우의 1차전 세리머니. 연합뉴스

하지만 의미가 있었다. 한 손으로는 ‘V’, 다른 손으로는 ‘1’을 만들고 있던 것. 창단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이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던 터라 승리에 대한 갈망을 세리머니로 표현했다고 하겠다. 엔씨는 2016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정규리그 1위 팀 두산 베어스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4전 전패를 당했다. 올해가 바뀐 처지에서 하는 복수전이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손가락 펴기 바빴던 나성범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결정했다. V1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NC 나성범의 1차전 세리머니.
NC 나성범의 1차전 세리머니.

NC 양의지의 1차전 세리머니. 연합뉴스
NC 양의지의 1차전 세리머니. 연합뉴스

사진 각도에 따라 이들의 세리머니는 ‘V1’으로도 ‘IV’로도 보였다. ‘Ⅳ’는 고대 이집트 숫자표기에서 ‘4’를 의미한다. 한국시리즈에 ‘4’는 우승 숫자이다. 반드시 4승을 해야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는 1차전에서 단기전 경험이 많은 두산을 상대로 여러모로 잘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종료 뒤 2주 넘게 쉬었음에도 경기 감각이 살아있었고 희생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도 좋았다. 수비에서 집중도도 박석민의 실책 외에는 적극적인 시프트를 펼치는 등 나름 괜찮았다. 8회초 노진혁, 9회초 지석훈의 그림 같은 호수비도 나왔다. ‘V1’의 열망은 ‘4(Ⅳ)승’을 향해 나아가면서 창단 첫 우승의 길을 걷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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