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에스케이(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최주환(4년 42억원)에 대한 보상 선수로 야수를 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6일 오후 〈한겨레〉와 통화에서 “에스케이로부터 15일 명단을 받아 본 결과 야수를 택했다. 전력분석팀과 예상했던 선수들이 명단에 있었다”면서 “현장에서는 해당 선수를 올렸고 프런트 결정만 남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인 선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주환은 FA A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에스케이로부터 최주환의 전년도 연봉(2억7000만원) 200%(5억4000만원)와 보호 선수 20인 외 1명 혹은 전년도 연봉(2억7000만원)의 300%(8억1000만원)를 보상받을 수 있다. 18일까지 보상 방법을 정하면 된다. 두산은 그동안 타 팀으로 이적한 FA 보상선수로 이원석, 이흥련, 이형범을 지목해 팀 전력을 끌어올린 바 있다. 두산은 오재일을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는데 이때도 야수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 최주환 등 팀 내 거포가 타 팀으로 이적한 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더 나은 대우를 받고 가니까 좋은 일”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