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 자유계약(FA)선수 오재일(34)을 내준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젊은 내야수 박계범(24)이었다.
두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이 건넨 20인 보호 선수 외 명단을 검토한 결과 투수, 야수 모든 선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한 박계범을 택했다. 박계범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박계범과 더불어 오재일의 올 시즌 연봉(4억7000만원)의 200%(9억4000만원)도 현금 보상도 받게 된다. 오재일은 앞서 삼성과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박계범은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이미 병역의 의무(상무 제대)를 마친 상태다. 삼성에서는 주로 백업 선수로 활약했고 1군 통산 성적은 타율 0.226, 7홈런 41타점. 2루수 최주환이 자유계약으로 에스케이로 이적한 상태이고 최주환 보상선수로 영입한 강승호가 징계 때문에 2021시즌 개막 한 달 정도는 뛸 수 없는 점도 고려됐다. 두산에서 올 시즌 내야 백업으로 활약했던 이유찬은 현재 입대를 준비 중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