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서 뛰던 추신수. 텍사스/AP 연합뉴스
추신수와 이대호의 개막전 맞대결은 성사될까.
23일 신세계 이마트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39)가 2021 KBO리그 개막전서 ‘친구’ 이대호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4월3일 열리는 신세계의 개막전 대결 상대가 롯데 자이언츠이기 때문이다. 만약 추신수와 이대호가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면 2016년 4월 메이저리그 선수 시절 뒤 5년 만의 맞대결이다. 당시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익수였고,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1루수였다.
두 선수는 부산 고향 친구기도 해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대호가 야구를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추신수의 권유 때문이었다. 이 뒤 추신수는 부산중과 부산고를 거쳐 바로 빅리그에 입성했고, 이대호는 대동중·경남고를 거쳐 롯데에 안착했다. 부산 라이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이들은 야구 인생을 함께 걸어왔다.
오랜 만의 국내 복귀긴 하지만,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경기를 뛴 감각이 있기 때문에 추신수의 선발 출장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몇 번 타자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또 추신수는 이번 국내 복귀로 인해 동갑인 삼성의 오승환과도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2016년 추신수를 만나 중전 안타를 맞는 등 메이저리그 동안 2타수 2안타 1타점을 허용한 바 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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