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케이비오(KBO) 사무국은 몇 가지 제도를 정비·보완했다.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다.
우선 비디오판독 대상이 늘어난다. 구단은 기존의 9개 항목(홈런·파울 여부, 헛스윙, 몸에 맞는 공 등)에 더해 △쓰리아웃 때 주자 득점 △주자가 제대로 베이스를 밟았는지 여부 △주자의 선행주자 추월 △플라이아웃 때 태그업 플레이가 추가돼 총 13개로 확대됐다. 여기에 구단 당 2회가 주어지던 비디오판독 기회를, 심판 판정이 정규이닝에서 2회 연속 번복될 때 1회 더 주기로 했다.
구단과 선수를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외국인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해 기존 3명으로 제한했던 통역 요원을 최대 5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최소 10일이 지나야 복귀가 가능해진다. 부상 선수의 조기 복귀를 막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은퇴 예정 선수가 은퇴 경기를 치르기 위해 엔트리 등록을 해야 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정원을 초과해 등록하는 것을 허용했다.
제도 정비 외에도 다양한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승환(삼성)은 KBO리그 최초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현재 국내에서 295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5개만 추가하면 300세이브가 된다. 정우람(한화)은 900경기 출장에 21경기만을 남겨놓았다. 기존 류택현이 가진 투수 최다 출장 기록(901경기)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두산)은 좌완 첫 9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며, 최정(SSG)은 홈런 32개를 추가하면 KBO 리그 2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현재 514승을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역대 10번째 600승 감독을 노린다. 김 감독은 139경기를 더 출장하면 역대 12번째로 1000경기 출장 감독에 이름을 올린다.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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