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 초 1사 상황에서 이날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추추 트레인’이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 이번엔 한 경기 2홈런이다.
추신수(39·SSG 랜더스)는 2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4번째, 5번째 홈런을 연달아 뿜어냈다. 그가 한 경기에서 두 번 손맛을 본 것은 KBO리그 데뷔 처음이다.
추신수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좌익수 뜬공, 2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에스에스지가 6-2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대우의 초구 시속 122㎞ 슬라이더를 두들겨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9-3이던 8회초 삼성 네 번째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는 초구 시속 149㎞ 속구를 받아쳐 역시나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시즌 타율은 0.208(48타수 10안타)가 됐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8회초 1사 후 솔로포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추신수는 경기 뒤 “초반에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팀이 좋은 스타트를 해서 덜 부담감을 느낀 거 같다”면서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아 미국에서 잘했던 영상을 보고 연구했고 타석에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들어간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투수들이 나에게 초구로 승부했던 부분을 참고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게 홈런 2개로 연결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에스에스지는 이날 추신수를 비롯해 이재원(4타수 3안타 2타점), 한유섬(4타수 2안타 1타점), 김성현(4타수 1안타 3타점) 등이 고루 활약하면서 10-7로 승리해 3연승을 내달렸다. 추신수는 “팀 3연승에 초점을 두고 싶다. 팀 타선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고 투수들 스피드도 상승하는 등 투타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며 기뻐했다. 선발 문승원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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