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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자고 나면 ‘순위 개벽’…KBO리그 초반 대혼전

등록 2021-04-25 19:59수정 2021-04-26 02:40

1위~공동 7위까지 승차 2경기차 안팎
부상자 많은 삼성·두산 뜻밖 선전
SSG 추신수·최주환 영입 효과
원태인 이의리 김대유 등 호투 등
기아 타이거즈 김선빈이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안방경기에서 6회초 삼성 피렐라의 도루 때 투수 브룩스의 악송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김선빈이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안방경기에서 6회초 삼성 피렐라의 도루 때 투수 브룩스의 악송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대혼전’. 순위를 매기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전체 일정(720경기)의 13.3%인 96경기를 소화한 25일 현재 1위부터 공동 7위까지 승차가 2경기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처럼 부상 이탈자가 많으면 팀 전력이 약화될 법도 한데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 2021 KBO리그, 방심하면 미끄러진다.

희비 갈리는 초보 감독들

올해 KBO리그에서 사령탑 데뷔를 하는 감독은 총 4명이다. 일단 김원형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감독과 류지현 엘지 트윈스 감독의 초반 성적이 좋다. 두 팀이 나란히 공동 1위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시즌 9위 팀을 1위로 끌어올렸다. 추신수·최주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정, 제이미 로맥과 함께 ‘최신맥주’ 타선이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류지현 감독도 초반 기세가 좋다. 팀 득점력이 10개 팀 중 꼴찌(4.16)지만 앤드류 수아레즈, 케이시 켈리 원투펀치와 함께 중간 계투 김대유가 9경기(8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보여주는 게 크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돌격대’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7연패에 빠지는 등 아직은 투수 교체 타이밍 등에서 미숙한 모습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원태인·노시환 등 ‘깜짝 활약’

삼성과 한화의 ‘선전’은 의외다. 삼성은 오재일·최채흥 등 주전이 빠진 채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마운드가 꽤 탄탄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전체 1위인데 3선발 원태인(21)의 성장이 눈에 띈다. 원태인은 현재 선발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50의 성적을 내고 있다.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하는데 경기당 평균 8개 꼴(9이닝당 12개)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시즌 전 최약체로 평가받은 한화는 ‘포스트 김태균’ 노시환(21)이 맹활약 중이다. 노시환은 24일 잠실 엘지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홈런 공동 3위(6개)에 올라 있다. 노시환은 “선구안 개선을 위해 많은 부분을 노력했는데 내 존의 공만 치고 아무리 좋은 공이라도 내가 노린 공이 아니면 과감하게 버리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또한 ‘안방마님’ 박세혁이 얼굴 골절 수술로 빠진 틈을 수비형 포수 장승현이 잘 메워주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는 19살 신인 이의리의 깜짝 투구로 힘을 얻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안방경기에서 5회에 투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안방경기에서 5회에 투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늘어난 경기 시간…경기 질은 하락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경기 질은 하락했다. 10점 차 이상 경기가 늘어났고 경기 시간도 증가했다. 작년에는 개막 뒤 97경기 시점에서 10점 차 이상 경기가 5차례뿐이었으나 올해(96경기 기준)는 이미 9차례나 있었다. ‘경기 포기 백기 투항’과도 같은 야수의 마운드 등판도 3경기나 됐다.

‘스피드 업’을 내세웠으나 경기 시간 또한 많이 늘었다. 작년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3분(연장전 포함)이었으나 올해는 8분이 늘어난 3시간21분이나 된다. 경기당 평균 볼넷 수가 늘어난 게 결정적이었다. 현재 경기당 평균 볼넷 수는 9개. 지난해 같은 기간(경기당 6.86개)과 비교하면 2.14개가 늘었다. 잦은 투수 교체와 수비 시프트에 따른 수비 위치 조정으로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면도 없지 않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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