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안방경기에 구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텍사스/AP 연합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적 투구를 보여줬다. 현지 해설진은 “매우 인상적”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양현종은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안방경기에 1-6으로 뒤진 3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했다. 4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3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찍혔다. 투구수는 51개(스트라이크 36개). 평균자책점은 2.08(8⅔이닝 2실점)로 낮췄다. 이닝당출루허용율(WHIP)은 0.81에 불과하다.
양현종은 이날도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첫 등판(27일 LA 에인절스전) 때처럼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가 2⅔이닝 동안 4홈런을 얻어맞으면서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조기 강판당했다.
양현종은 보스턴 강타자들을 맞아 KBO리그 때처럼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텍사스 현지 해설진은 “패스트볼은 쉬워 보였으나 치기 어려웠고, 브레이킹볼도 좋았다. 두 경기 연속 아주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양현종을 칭찬했다.
양현종은 2경기 연속 롱릴리프로 선발 투수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호투가 거듭 이어지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텍사스는 보스턴에 1-6으로 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