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스텔릭스와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류현진(34)이 그리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류현진이 그리웠다. 에이스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10-4 대승을 거두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승리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다가 오른쪽 엉덩이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날 11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은 경미했지만,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에이스를 환영하듯, 타선이 불음 뿜었다. 이날 토론토는 모두 16안타를 기록하며 10득점을 거뒀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오클랜드에서 활약하다가 자유계약(FA)으로 토론토에 이적한 마커스 시미언이 1번타자로 나서 6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엉덩이) 통증을 처음 느낀 3일까지는 (아프다는) 느낌이 약간 있었다. 3일 이후부터는 좋다. 지금도 그렇다. 등판을 앞두고 한 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아프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좋은 상황이다”라며 몸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릴 세일런 필드 경기에 대해 “지난해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느낌대로 던지겠다. 최근 선수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보완했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토론토는 연고지 캐나다가 입국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주 자가격리 면제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홈 구장인 로저스센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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