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2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를 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팀은 ‘김광현 등판=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경기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투구를 했다. 0-1로 뒤진 6회말 1사 2루에서 불펜 투수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됐고 세인트루이스가 8회초 1-1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다.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8개). 올 시즌 투구 중 제일 많았다. 평균자책점은 2.74(종전 3.06)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프로 1500탈삼진 고지는 밟았다. 1회말 2사 2루에서 왼손 타자 트래비스 쇼를 시속 90.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로 돌려세우면서 한미 통산 1500개 탈삼진을 채운 것. 김광현은 2007년 4월10일 에스케이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으며 2019시즌까지 145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타석에서 출루도 했다. 0-0 동점이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내야 땅볼을 쳤고 빠른 발 덕에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며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무사 1루 상황이었지만 후속 타자가 전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광현은 6회말 투구에서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쇼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6-1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올해 김광현 선발 등판 날이면 세인트루이스는 모두 승리하고 있다. 5전 전승. ‘승리 요정’이 따로 없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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