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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 시즌 17번째 ‘트리플 더블’…MVP 3연패가 보인다

등록 2023-02-03 14:27수정 2023-02-03 15:49

덴버, 골든스테이트에 134-117 승
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오른쪽)가 3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향해 몸을 들이밀고 있다. 덴버/AP 연합뉴스
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오른쪽)가 3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향해 몸을 들이밀고 있다. 덴버/AP 연합뉴스

니콜라 요키치(28·덴버 너기츠)를 막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서부 최강 덴버의 팀플레이를 조직하는 ‘승리의 축’이다.

덴버는 3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안방 경기에서 134-117로 이겼다. 2연승을 일군 덴버는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1위(36승16패)를 굳히며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 수를 4개까지 벌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골든스테이트는 이틀 연속 패배로 9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안방에서 24승4패. 볼 아레나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낸 주역은 센터 요키치였다. 요키치는 이날 경기에서 22점 14리바운드 16도움을 올리며 시즌 열일곱 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압도적인 리그 1위다. 평균 도움 리그 2위(10개)의 패싱력부터, 2쿼터 막판 우직하게 골밑을 파는 엔드원 역전 플레이, 4쿼터 중반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이날도 요키치는 안 되는 게 없었다.

요키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도 가장 가까이 있다. ‘커리어 하이’급 기량을 보이는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등이 매섭게 추격 중이지만 최우수선수 레이스 부동의 1위다. 지난 시즌까지 이미 엠브이피 2연패를 달성한 요키치가 올해도 정상에 설 경우 80년대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 이후 36년 만에 최우수선수 3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버티고 뿌려주며 팀플레이를 윤활하는 요키치를 중심으로 덴버에서는 자말 머레이가 33득점,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가 18득점으로 승리에 앞장 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3점슛 다섯 개 포함 28점, 조던 풀이 22득점을 올렸지만 앤드루 위긴스(9득점·야투율 21%)가 부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턴오버(17-11)와 개인 파울(23-19)에서도 덴버에 크게 밀리며 승기를 잡지 못했다.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3일 미국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패이서스와 경기에서 패스를 노리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3일 미국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패이서스와 경기에서 패스를 노리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한편 앞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엘에이(LA) 레이커스와 인디애나 패이서스의 경기에서는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2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112-111 역전승을 거뒀다. 제임스는 이날 득점으로 미프로농구 통산 득점 1위인 카림 압둘자바의 대기록(3만8387점)까지 63점을 남겨두게 됐다. 앞으로 두세 경기 안에 또 다른 역사가 경신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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