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1차전 고양 캐롯과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경기 종료 뒤 전광판에 43-99 점수가 떠 있다. KBL 제공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오른 고양 캐롯(데이원스포츠)이 첫 경기서 프로농구(KBL) 역사상 최다 점수 차 대패를 당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1차전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방문 경기에서 43-99로 졌다. 캐롯은 리바운드에서 26-51로 두 배 가량 밀렸고, 정규시즌 최고 수준이었던 3점도 성공 횟수(7-13)와 성공률(14-59) 전부 인삼공사에 크게 뒤졌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 32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가비지 게임’을 만들었다.
이 경기는 프로농구 역사상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 패배이기도 하다. 캐롯은 이날 56점 차로 졌는데 종전 기록은 2021년 4월 전주 케이씨씨(KCC)가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4강 3차전(67-112 패)에서 기록한 45점 차. 정규시즌 경기까지 포함해도 54점 차가 최대 기록이다. 아울러 캐롯은 2012년 울산 현대모비스와 2013년 서울 삼성의 50득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최저 득점 기록도 세웠다.
이날 선발로 나선 캐롯 선수들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했다. 6강 시리즈의 원투펀치였던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은 각각 9득점, 4득점으로 부진했고 식스맨으로 출격한 전성현이 3점 세 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반면 인삼공사에서는 22점을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을 비롯해 박지훈 15점, 한승희 14점, 배병준 13점 등 여섯 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대승에 일조했다.
캐롯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인삼공사와 2차전을 치른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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