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스케이 자밀 워니(오른쪽)가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끗 차이였다.
서울 에스케이(SK)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KBL) 플레이오프 4강(5판3선승) 2차전 창원 엘지(LG)와 경기에서 92-91로 이겼다. 에스케이는 이번 대회에서 2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에 도전한다.
이로써 에스케이는 2승0패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잇달아 잡은 팀 중 챔프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은 단 1곳도 없었다. 28번 중 28번. 100% 확률이다.
이날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1패를 안고 있던 엘지는 3쿼터까지 에스케이에 71-64로 앞서가기도 했다. 두 팀이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호각을 이뤘던 만큼 호각지세였다.
4쿼터 들어 에스케이가 반격에 나섰다. 에스케이는 이날 4쿼터에만 28득점을 냈다. 엘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엘지는 81-89로 뒤진 상황에서 총공세에 나섰고, 2점-2점-자유투-자유투-자유투-2점을 잇달아 내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위기에 빠진 에스케이는 경기 종료 35초 정도를 앞두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이후 자밀 워니가 자유투를 얻어 1점을 냈지만, 다시 상대 김준일이 자유투로 1점을 내며 90-91로 밀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리온 윌리엄스가 2점슛을 성공하며 92-9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에스케이는 이날 워니가 혼자 40점을 내며 맹활약했다. 허일영도 24점으로 힘을 더했다. 엘지는 선발로 나선 레지 페리가 31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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