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의 패리스 배스가 24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관장과 경기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수원 케이티(KT)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24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113-85로 이기며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정관장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케이티의 외국인 선수 배스의 날이었다. 배스는 이날 33득점 12리바운드 10도움 등 자신의 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윤기(22점)와 문성곤(3점슛 4개 12점), 정성우(15점)도 힘을 보탰다.
정관장에서는 로버트 카터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케이티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기세를 탔고, 2쿼터에 배스와 문성곤의 화력이 불을 뿜으면서 65-42로 20점 넘게 격차를 벌렸다. 배스는 세 차례 덩크슛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문성곤도 3점슛 3개를 폭발시켰다. 하윤기는 정관장의 골밑 슛을 쳐내며 실점을 막았다.
케이티는 3쿼터 91-62로 확고한 승기를 잡았고, 4쿼터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마침표를 찍었다. 송영진 케이티 감독은 벤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주전의 체력을 아꼈고, 배스는 이에 화답하듯 트리플 더블을 완성하며 승리를 매조지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문성곤 등에게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쏘라고 주문했다. 또 모든 선수가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수들이 내 말뜻을 잘 알아듣고 기존 생각을 바꾸려 많이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스와 함게 수훈 선수로 뽑힌 문성곤은 “내 본래 역할은 수비이지만 내가 골을 더 넣을 수 있다면 수비가 내게 몰려 (동료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잘 먹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고양 소노를 92-72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부산 케이씨씨(KCC)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엘지(LG)를 상대로 95-91 신승을 거둬 6연승을 이뤘다.
<24일 전적>
KT 113-85 정관장, 현대모비스 92-72 소노, KCC 95-91 LG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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